처음 소개 할 도서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도대체 몇번을 읽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초우님의 권왕무적으로 할까 아니면 아직 미완이지만 용대운님의 장편 소설인 군림천하를 할까 아니면 신필이라고 불리는 김용님의 영웅문 시리즈를 할까 하다가 무협소설을 읽으면서 우는 일이 거의 없는데 장영훈님의 절대강호는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를 정도로 여운이 많이 남는 소설이라 소개 해 드릴려고 합니다.
무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천아성의 신군맹이라는 집단과 배포가 커 보이나 결말 부분에 무인의 자존심을 버리는 능풍비의 사악련이라는 집단과의 싸움이 큰 맥락이나 무신 천아성의 첫째와 셋째 제자인 백무성과 주화인의 권력 쟁탈을 위한 정치 싸움이 처음부터 끝까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결말의 전투 장면 보다는 천아성을 구출하는 장면이 박진감과 속도감이 높아서 인상에 많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소설은 아버지에 대한 딸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입니다. 저도 가끔 지인들과 이야기를 해 보지만 자식들에게는 인생의 80%만 할애하고 나머지 20%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라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인 적호 (본명: 권강호)는 딸을 위해서라면 본인의 몸이 불타서 재가 될때까지 끊임없고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줍니다. 특히 딸과의 추억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 내용이 너무도 애절해서 마음이 짠하고 한편으로는 애들에게 제대로 사랑 표현하지 못한 저 자신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대부분의 소설이 그러하듯이 비록 맨 마지막은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만 주인공의 행복한 삶을 좀 더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그렇게 주인공을 혹사시키고 긴장감을 더 하기 위해서 온갖 역경의 상황을 부여하고 극복하게끔 하였는데 주인공이 모든 결말을 짓고 행복하게 사는 내용을 어느 정도는 실어줬으면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러질 못했네요. 아마도 페이지 분량 등 출판사와 조율을 많이 해서 내린 작가님의 결정이겠지요.
전반적인 줄거리를 소개 해 드리면 스포일러가 되기에 이 책에서 읽고 한번 쯤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구절들에 대해서 얘기 해 볼까 합니다. 특히 적호의 사부인 고원정이 적호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한 주옥같은 말들은 비단 무공에 대한 얘기들만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한번쯤 다시 생각 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적당한 거리감이 있는 검술, 거리감이 가장 가까운 박투술 그리고 거리감이 가장 먼 비도술을 완성한다면 모든 공간을 지배할 수 있다.” 완전한 문장이 아닌 제가 요약한 문장이지만 이 내용은 사회 초년생으로 입문하신 신입사원분들에게 해 드리고 싶은 내용입니다.
회사에 입사하시면 업무분장을 통해 본인의 업무를 부여 받게 되는데 이 세상 모든 회사가 그렇듯이 혼자만 하는 업무는 없습니다. 타 부서와 협의도 해야 하고 동료 직원들과 협조를 하여 회사가 요구하는 결과를 창출 해 나가야 하는데 필요에 따라서는 타부서나 동료 직원들의 업무도 알아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내 일도 아닌데 굳이 내가 왜? 라는 분이 계실텐데 당장은 필요가 없겠지만 연륜이 쌓이고 직급이 올라가면 그때 경험하고 익혔던 업무들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경험하실 날이 올겁니다.
저의 경우는 IT팀과 많은 업무 협의를 하였습니다. 그래야 제가 향후 손발이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회의를 할때에도 유관 부서들이 협조를 왜 못하는지 변명을 할때면 제가 그 업무의 내용을 알기에 그것은 변명일 뿐이다라고 잘라 말하면 아무말도 못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회의 소집을 하면 많은 분들이 협조를 잘 해 줬고 회의 시간도 짧아지니 제게 가용한 시간도 많아지고 여유도 생기다 보니 좀 더 집중해서 업무를 수행 할 수 있었습니다.
안좋은 얘기나 욕에는 개 (멍멍이) 란 단어가 많습니다. 이 책에서도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신군맹의 개로군” 상대방을 주인말에 따르는 개에 비유해서 폄하하는 말이지요. 그말을 들은 주인공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개의 충성심이 얼마나 순수하고 대단한 것인지 알기나 하는 것일까?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마음이 바뀌는 인간에게 개를 빗대는 것은 사람이 아닌 개에 대한 모욕이다.”
너무 과한 표현이라고 보이지만 사실 개 보다 못한 인간들도 많이 봐 왔던 지라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 남달랐습니다.
“흔히 고수들은 초식에 얼매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 전한다. 하지만 절대 잊어선 안 된다. 초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말은 초식을 완전히 지배한 사람에게만 해당된다는 것을”
몇몇 분들을 보면 인터넷에서만 얻은 지식을 근거로 자신의 주장이 맞다고 피력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즉 현장을 경험하지 않고 책상에서만 얻은 지식으로 본인의 상상력을 더해서 한편의 활극을 찍으실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특히 이런 분들이 의사결정자 위치에 있는 회사라면 더 이상 발전을 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본인이 내근직이라 할지라도 업무와 관련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현장을 방문하여 왜? 라는 질문에 대한 끊임없는 답을 구하셔야 비로서 본인의 업무를 완성하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업무 매뉴얼을 만드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매뉴얼을 만들다 보면 그동안 왜? 라는 질문을 하지 않았던 업무들을 다시 뒤돌아 보고 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혀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는 시도를 통해 업무 개선을 할 수도 있게 됩니다.
업무 개선이 되면 자기 시간이 그만큼 늘어나고 그 늘어난 시간만큼 자기계발을 위해 투자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루 8시간 근무를 함에 있어 7시간에 모든 일을 마치고 1시간은 자기계발을 위한 언어나 전공서적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특히 타성에 젖어서 엉덩이에 본드칠을 하고 하루에 10시간 12시간씩 일하는 사람을 가장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저도 5일동안 집에도 가지 못하고 밤샘 작업한 적도 있습니다. 이는 한국회사와 미국회사와의 업무에 대한 시각적인 차이점에서 기인됩니다.
한국에서는 A, B 직원이 있다고 가정했을때 만일 B 직원이 업무를 잘 못하면 A 직원에게 B 직원을 도와 주라고 하고 A 직원에게 보다 더 많은 양의 업무를 줍니다. 물론 그만한 연봉의 인상 없이요. 허나 미국 회사는 절대로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B 직원을 채용시 그 능력에 맞게끔 연봉을 책정했는데 A 직원의 도움으로 B 직원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이유이지요.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팀웍과 팀 분위기 입니다. A 직원으로서는 B 직원이 받는 연봉이나 본인이 회사에 기여하는 정도에 비해 본인의 연봉이 적다고 생각하면서 본인이 희생하고 있다는 네거티브 마음과 굳이 열심히 그리고 빨리 회사 업무를 잘 할 필요가 없다는 마음이 들게끔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미국 회사에서는 이런 경우 B 직원을 과감하게 해고를 합니다. 영화에서 보셨겠지만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You are fired!!! 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 정말 많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부 직원들은 업무를 제시간에 마무리 하지 못하면 우선 먼저 퇴근을 했다가 매니저가 퇴근해서 없을때 다시 복귀하여 업무를 마무리 하곤 합니다.
즉, 매니저에게 본인이 무능하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말자 라는 것이지요. 매니저 입장에서도 늦게 까지 직원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좋게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직원이 8시간 근무를 하고 집에서 푹 쉬어 그 다음날 100% 의 컨디션으로 업무에 임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군대 문화가 있어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곤 하지만 미국에서는 군대 문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직장 상사의 눈치를 굉장히!!! 아주 많이!!! 봅니다. 3번의 Warning sign 이 있다지만 직장 상사가 내일 부터 출근하지 마라고 하면 퇴사 처리 됩니다. 이게 가능하냐고요? 인수인계는요? 모두 가능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 좀 더 이야기 할 소재가 있으면 마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공을 수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그것은 바로 호흡니다. 바른 호흡이 바른 움직임을 이끈다. 그것은 비단 무공에 국한되는 말이 아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심호흡을 하는 것이다. 겁이 나거나 당황스러운 일이 생겨도 심호흡부터 해라. 그 작은 호흡 한 번이 네가 가야 할 길을 네가 해야 할 일을 알려줄 것이다.”
중요한 회의에서 사장님 포함 임원분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부담을 가집니다. 그나마 내부 회의라면 다행이지만 타 회사와의 최고 경영자 미팅 자리에서 자료에 오타나 혹은 준비하지 못한 부분, 혹은 이미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답변이 생각이 잘 나지 않을때에는 머릿속이 새 하얘지기도 합니다.
물론 심호흡 만으로는 그 상황을 모면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심호흡을 통한 들숨 한모금이 뇌를 리프레쉬 시켜 위기의 상황에서 탈출이 가능하게끔 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준비한 자료에 대해 많은 반복적인 공부를 통해 프리젠테이션을 꿈에서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해야 그나마 1%의 가능성이라도 있는 이야기 입니다.
“너보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네가 할 일은 단 하나다. 그가 뿜어내는 기도에 자연스럽게 몸을 실어라. 유능한 뱃사공이 폭풍을 이겨낸는 방법도 그와 같다. 폭우에 맞서려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잊어서도, 노를 놓쳐서도 안 된다.”
처음 입사했을때 양복을 입고 “자 이제부터 시작이야!” 라고 호쾌한 다짐을 하면서 출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입사한 회사에서 정상까지 간다는 것은 본인의 개인적인 삶을 포기해야 하고 배우자 또한 그에 대한 내조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즉, 가족의 희생 없이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위치 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긴급한 업무 때문에 결혼식 다음날에 출근해서 일을 하며 정상 부근이라도 가 보고자 노력을 많이 했었으나 지금 돌이켜 보면 왜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회사가 이런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위한 프로세스도 마련하지 않는 것 자체가 회사의 문제이고 장기적으로 회사 자체가 더욱 더 발전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일텐데 그때만 해도 젊은 혈기와 애사심 하나로 일했던 것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님이나 빌 게이츠님이 과연 워라벨 (Work Life Balance) 을 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예전 미국 회사 회장님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회장님께 여쭤봤습니다. 회장님은 항상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것 처럼 보여 직원들이 불편 할 때가 많다라고요. 그때 회장님께서 본인은 첫번째도 사업, 두번째도 사업, 세번째도 사업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걸을 때나 엘리베이터를 탈 때나 내 얼굴이 심각한 이유인 것 같다.
과연 저 분은 행복할까? 후회는 하지 않을까? 결국은 경영부진으로 퇴임을 하게 되었지만 인생이란 쉽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워라벨의 이유로 독일에서 삶을 살고 있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듯 생각이 또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아직 허우적 대고 있는 실정이지만 정확한 정답이 없는 인생이란 질문에 본인이 추구하는 삶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매 순간마다 적시에 올바른 결정을 하셨으면 합니다.
최근에 읽은 책이나 벌써 2번을 읽었을 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한 소설입니다. 또한 이책은 총 9권이지만 리디북스에서는 각 권을 3권씩 나누었기에 대여를 해서 읽더라도 시간에 쫓겨서 읽어야 하는 부담감을 적습니다.
좀 처럼 리뷰를 작성하지 않으나 완독 후 리디북스에서 5점 만점을 주면서 감사의 글을 적었던 책으로서 이 지면을 빌어서 장영훈 작가님께 이렇게 좋을 글을 읽게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또 노래 한곡 들으셔야죠. 한국 드라마 키스 식스센스 OST 중 유주님의 My Americano 입니다. 걸그룹 카라 멤버였던 강지영님이 일본에 진출하여 촬영한 레온이라는 영화의 엔딩곡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럼 즐감하세요.